병아리콩국수 내 작은부엌


철씨는 콩국수를 좋아한다
결혼 전 한국에 살 때, 진주회관에서 여름에 꼭 콩국수를 같이 먹었더랬다
여기서야 그런걸 사 먹을데가 없으니 그냥 내가 집에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도쿄는 야채가 비싼편이고 콩물을 만들만큼 콩을 사려면 안먹고 말기에 3월에 한국에서 사온 병아리콩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병아리콩이 괜찮을거라고 생각한건 샐러드나 스프로 만들어먹을때 비리지않고 굉장히 포만감있고 맛이 부드럽고 고소했기때문이다.
밥그릇으로 두공기 분량의 병아리콩을 8시간 불려서 25분동안 삶아냈다. 그리고 찬물에 담궈 껍질을 하나하나 까줬다. 물론 안까줘도 되지만 난 갈아내도 콩껍질이 입에 거슬리는것이 싫기때문에 귀찮아도 하나하나 벗겨냈다. 그 다음엔 콩삶은 물을 같이 넣고 믹서에 갈아줬다. 그리고 시원하게 먹으면 맛있으니 냉장고에 넣어둔다.

콩과 마찬가지로 콩국수용 면은 없기에 사누끼 건우동을 사용했다. 약간 도톰하고 먹을때 츠루루루루루 소리가 날정도로 탄력도 있고 맛있는면이라서 왠지 어울릴것 같았다. 콩국수를 많이 좋아하는 철씨는 오오모리로(곱배기로)


콩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않는 나는 어린이국수 사이즈로
병아리콩이라 약간 국물이 노란빛을 띠고, 내 생각대로 비린맛 전혀없고 고소하고 담백했다. 소금은 먹을때 치면 되고 콩삶은 물대신 두유를 이용하면 더 고소하고 맛있을것같다. 도쿄에 언제까지 머무를지는 모르겠지만 머무르는 동안에는 아마 우리집 콩국수는 병아리콩국수일것 같다.


비오는 날의 긴자, 신바시 그리고 학교 도 쿄

지난주 토요일, 비가 하루종일 내리던 날
그래서 시원하고 좋았던 날

학교에 갔다왔고 (방학이어도 모두들 바쁘다)
긴자에 들렀다

비가 하루종일 온데다 이날은 번개가 하나비처럼 쳤기 때문에 사람도 적고 어딜가나 여유있고 아주 좋았다
그래도 애플샵은 북적였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워치와 아이맥을 보고왔다. 아이패드는 바꿀때가 되었고 애플워치와 아이맥은 그저 갖고싶어서. 좀 더 철이와 협의가 필요하다.

미츠코시에도 들렀다
네스프레소에서 아이스커피용으로 커피를 샀다. 인디리야와 카자르.
아이스라떼로 언니가 만들어주셨는데 딱 알맞는 바디감에 풍미가 좋았다. 그래서 두개를 사왔다.





신바시로 내려와서 부타다이가쿠 豚大学에 들렀다
신바시는 샐러리맨동네라서 토요일에 가면 사람도 적당하고 줄서지않아서 딱 좋다, 일요일은 거의 문을 닫으니 우린 거의 토요일에만 이쪽에서 외식을 하는듯

신바시엔 싸고 맛있는집이 많다. 어디나 샐러리맨동네는 그런것 같다. 이 집도 그런집중에 하나.

자리는 바자리밖에 없고 단체손님이나 아이동반손님은 들어가기힘든 일본의 전형적인 오래된 가게 분위기. 보통은 낡았어도 깨끗한 편인데 여긴 전체적으로 아주 깨끗하진않다. 그래도 싸고 맛있으니.

보통사이즈의 부타동 여기선 中사이즈가 보통이다
고슬고슬한 밥위에 양념에 재워두었다가 가스불에 잘 구운 돼지고기를 가득 얹고  그 위엔 계절마다 바뀌는야채를 얹어서 내 준다
짭짤하고 달달한 타레와 돼지고기의 궁합도 좋고, 불맛도 좋다. 사실 난 고기면 다 좋다ㅋ 그리고 이렇게 한가한날가면 빨리 주고 신경써서 잘 구워나오니 맛이 두배다. 평일엔 안가는게 낫다. 맛이 편차가 있는집이라.



거의 매일 맥주를 꼭 반캔 또는 반잔을 마신다.


이 날은 산토리의 마스터즈 드림
날씨가 이 날 처럼 얼른 선선해지기를 바래본다. 새벽에 이불을 끌어 덮고 아침에 침대에서 눈뜨면 코밑으로 좀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그런 날씨가. 

그럼그렇지, 가을은 무슨 도 쿄

지난주에 정말 가을이 온줄 알았다
아침 저녁 선선한바람불지, 습도도 높지않지.. 그래서 잠깐 착각했었다. 역시나 이번주 내내 쪘고 일기예보를 보아하니 다음주까진 많이 덥단다. 아마 예년처럼 9월 중순은 지나야 긴 가을이 시작될 모양이다.


그래서 맥주는 못먹고 아오모리현산 사과주스를 마셨다. 앱에선 일본어만 쓰면 앱이 꺼져서 쓸수가 없네. 키보노 시즈쿠, 직역하자면 희망의물방울이다. 아마 아오모리현사과 이름인가보다. 진하고 인위적인 맛이 없는 ,인기가 왜 있는지 이해가 가는 주스였다. 몽드셀렉션에서 금상도 받았다고하고. 세이조에서 샀다.


안주(?)는 푸딩으로. 일본에선 푸링으로 부른다. 오늘은코코프랑스의 푸링. 편의점것도 백화점것도 제과점것도 모두모두 좋다. 요즘은 1일1푸링.



감자라유소면 내 작은부엌


이름이라고 할게 딱히 없어서 그냥 재료그대로 써서 내가 이름을 지었다.
이건 웨이보에서 배운 중국반찬을 내 식대로(내 냉장고에있는것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본 소면


먼저, 감자를 감자칼로 얇게 슬라이스해서 찬물에 담궈서 전분기를 뺀 후 물을 버리고 냄비에 삶는다. 식감이 살아있을정도로. 그리고 소스는 라유두가지(한가지는 매운, 건더기가 없는 라유고 하나는 고기랑 고추, 땅콩이 같이 섞여있는 라유), 식초, 설탕, 미림, 잘게썬 마늘을 섞었다. 감자가 있으니 면은 50g만 삶아서 찬물에 씻어서 물기빼고 접시에 얹고 감자를 얹고 소스와 고수, 반숙계란을 얹어줬다. 다음에 이케부쿠로에 있는 중국재료상에 가서 몇가지 라유랑 흑초랑 말린두부피같은거 사와서 그걸로도 만들어봐야겠다.

우나기의 날 ウナギの日 내 작은부엌


7월25일 우나기의날
한국으로 말하면 초복,중복,말복때 삼계탕 먹는것처럼 여기도 우나기를 먹는 날이 있다
수산시장에서 사다가 잡아서 초벌로 구워서 양념발라 숯불에 굽는건 티비에서나 보았고 보통들은 사서 먹는다
보통 집근처 슈퍼나 좀 있는집은 백화점, 우나기야에 미리 예약을 해 두고 그 날 찾으러가면 된다
나는 예약한다고한다고 그러다가 그날 낮12시까지였는데 밤까지 되는줄알고 있다가 놓친사람... 예약하면 10%할인도있는데....
여튼 올해 우나기는 세이조이시이에서 사왔다



한마리에 1790엔에 세금이다. 국내(큐슈)산이라 좀 비싸고, 중국산은 좀 싸지만 세이조엔 중국산은 판매하지않는다.





우나기는 먹기전에 호일에 감싸서 술을 조금 끼얹은 후 후라이팬에 중불에 올려 한 오분두었다가 먹음 더 맛있다


살이 아주 폭신했고 잘 구워져있었으며 타레는 짜지않고 달지않아서 좋았고, 향이진한 산쇼를 얹어먹으니 맛이 좋았다. 별로 좋아하지않는 나는 조금만, 우나기등등의 건강보양식을 좋아하시는 철씨는 많이 드렸다. 여름 완전히 가기전에 한번 더 사다먹어야지



다시 돌아와서 쓰는거라, 아마 당분간은 날짜상관없이 들쭉날쭉 올라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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